‘음원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국내 상륙…월 1만원 대

입력 2021-02-02 05:50 수정 2021-02-02 09:51
스포티파이 홈페이지 캡처

세계 1위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상륙했다. 이용료는 월 1만원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전날 국내 애플 앱스토어를 시작으로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유료(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가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수천만곡의 트랙과 스포티파이 특유의 빅데이터·인공지능을 이용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스포티파이는 6000만곡 이상의 음원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특히 이용자 취향에 맞춘 고도화된 개인별 음악 추천과 양질의 플레이리스트로 유명하다.

공식 서비스 개시를 맞아 스포티파이는 3개월 무료 체험을 실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용료는 월 1만원대로 책정됐다. 광고 없이 음악을 감상하거나 오프라인 상태로 재생되는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은 월 1만1990원이다. 두 개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스포티피아 프리미엄 듀오’는 1만7985원이며 회원 가입 시 일주일간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서비스 신청 시 3개월간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업계에선 넷플릭스가 순식간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잠식한 것처럼 스포티파이 역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 최대 음원 유통업체인 카카오M의 음원을 제공하지 않아 국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오M은 아이유 등 유명 가수가 소속돼 있고 음악 레이블 4개사가 있는 만큼 국내 음원 확보와 음원 유통을 위해선 필수적이다. 앞서 애플뮤직이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국내 음원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초기 공략에 실패, 현재까지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