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사연 이무송 부부가 그간 서로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노사연 이무송 부부는 관계 개선을 위해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 이무송은 “노사연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줬으면 한다. 자기가 선배고, 좀 더 잘나가고, 나이가 많다는 것이 집합체가 되어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 않냐”고 털어놨다.
이에 노사연은 “제 말에 꼭 반대로 말하는 사람 같다. 수염도 내가 싫다고 하면 계속 기르니 차라리 깎으라고 하고 싶을 정도”라며 “남들이 볼 때 흉볼까 봐 너무 예민하다. 평생 연예인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지나치게 예민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인정해 주면 그만큼 나를 사랑해줘야 하지 않냐”라며 “나는 결혼해서 이렇게 행복한 여자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때는 이게 나였나, 내가 누군가, 진짜 나는 누구지 싶을 때가 있다. 연예인으로 살며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며 살았기에 부부생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전하는 유서를 읽으며 함께 눈물을 쏟았다. 노사연은 “이 세상에서 부부로 살게 된 것도 참 힘들었지만 당신 사랑했어. 우리 아들 동헌이 잘 부탁해”라고, 이무송은 “귀여워. 이뻐. 아주 예뻐. 베리 뷰티풀.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는 게 행복으로 가는 길인 줄 알았어. 잘 안 됐네. 미안해”라는 내용을 적었다.
조금이나마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은 졸혼보다 화해를 택했다. 1994년 결혼한 노사연 이무송 부부는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