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특전사 차출…“가슴 미어지도록 미안”

입력 2021-02-01 16:52 수정 2021-02-01 17:17
나경원 전 의원이 논산훈련소로 입대한 아들을 배웅하는 모습. 나 전 의원 페이스북

현역 입대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로 차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1일 “나 전 의원의 아들이 지난달 28일 특전사로 차출됐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입대한 아들의 입소를 배웅하지 못했다. 패스트트랙 관련 재판 출석 일정과 맞물렸기 때문이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서 “아들과 조금이나마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재판 불출석을 신청해봤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의 결정을 기꺼이 존중한다”면서도 “아들에 대한 미안함 만큼은 감출 수가 없다. 엄마 때문에 억울하게 의심받고 잘못도 없이 논란에 휘말려야 하는 비정한 세상 앞에 그저 당당하고 씩씩한 아들의 모습에 저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미안하다”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특전사 ‘특전병’으로 군 복무를 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문 대통령은 제1공수 특전여단에서 1975~78년 복무했다.

나 전 의원은 아들을 둘러싼 원정출산 의혹이 계속되자 지난해 12월 23일 아들의 출생증명서와 출입국증명서를 공개했다. 출생증명서에는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아들을 출생한 기록이 담겼다.

나 전 의원은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라면서도 “당시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어제 오후 직접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