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공항 신임 사장 내일 취임, 노조와 충돌 예고

입력 2021-02-01 16:35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2일 인천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다. ‘낙하산 인사 투쟁’을 선언한 노동조합과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은 김 신임 사장이 2일 오전 공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된 이후 인천공항 사장 자리는 4개월 간 공석이었다.

김 전 차관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제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주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공사 노조는 김 전 차관을 낙하산 인사로 보고 반대 투쟁을 선언했다. 김 전 차관은 역대 공사 사장 9명 가운데 6번째 국토부 출신이다. 지난달 28일 공사 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 사장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철도국장으로 임명돼 국민이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지난해 총선에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선정한 낙선 대상자였다”고 지적했다.

향후 인천공항 신임 사장 앞에는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화를 둘러싼 갈등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 적자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