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공매도 운동’ 개시에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급등 마감

입력 2021-02-01 16:11
사진=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반(反) 공매도 운동’이 이슈화되면서 1일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 3만2000여명을 회원으로 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1일 성명서를 내고 “공매도에 대항한 게임스톱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국내에서도 반 공매도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한투연은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의 한국판인 ‘케이스트리트베츠’ 사이트를 만들 것”이라며 “오늘부터 대표적 공매도 피해기업인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연대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하며 향후 공매도가 집중된 다수 상장회사 주주들과 힘을 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포털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2조1464억원, 에이치엘비는 3138억원으로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 1위다.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현재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각각 4.83%, 6.57% 수준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반 공매도 이슈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캐나다 판매 승인 소식이 맞물려 전 거래일보다 14.51% 오른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9.60%), 셀트리온제약(7.03%)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가’ 일제히 급등했다.

에이치엘비도 7.22% 상승한 9만6500원에 마감했다.

한투연은 “공매도 재개 전 반드시 100% 전산화한 무결점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을 도입하고 1개월 주기가 아닌 매일 실시간으로 불법을 적발해야 한다”며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공매도 금지는 1년간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스피는 전 거래일(2976.21)대비 80.32포인트(2.7%) 오른 3056.53에 마감했다. 지수는 0.60포인트(0.02%) 오른 2976.81에 출발했으나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 상승으로 전환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