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살 소년이 최근 높은 주가 상승으로 화제가 된 게임스톱의 주식을 1년 이상 투자해 5000%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 거주하는 10살 소년 제이딘 카는 2019년 12월 당시 8살에 게임스톱에서 할인된 게임을 구입했다. 아들의 비디오 게임에 대한 열정을 이용해 투자를 가르쳐 주고 싶었던 어머니는 게임스톱 10주를 사서 선물했다. 당시 게임스톱 주가는 6.19달러였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게임스톱의 투자자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온라인 인증서도 발급받아주고 주가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도록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알림도 설정해놨다. 지난 몇 달 동안 알림은 쉴새 없이 울렸고 지난해 12월 게임스톱 주가는 1700%나 급등해 6달러에 산 주식이 351달러가 되어있었다.
그 날, 주식을 팔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상의 끝에 제이딘 카는 주식 매각을 결정했고 60달러를 1년간 투자해 3200달러를 벌게 됐다. 수익률은 약 5000%였다.
소년은 “2200달러는 저축하고 나머지 1000달러는 게임플랫폼 로블록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 그 방법으로 이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이번 투자로 아들이 완전히 아마추어 데이 트레이딩에 빠져들었다”면서 “더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재정적 책임에 대해 가르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