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궁항에 전북권 최초 마리나항 들어선다

입력 2021-02-01 15:50 수정 2021-02-01 16:19
궁항 마리나항 개발사업 조감도(안). 전북도 제공.

전북 부안군 궁항에 전북권 최초로 마리나항(종합해양레저시설)이 들어선다.

전북도와 부안군은 최근 ㈜네오넥스컨소시엄과 궁항 마리나항만 조성을 통한 전북권 해양레저관광산업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부안군과 ㈜네오넥스컨소시엄은 궁항 마리나항 조성을 위한 투자계획 실시협약도 했다.

㈜네오넥스컨소시엄은 궁항 일대 14만8000㎡에 787억원을 투자해 80척 규모의 계류시설과 외곽방파제 280m, 클럽하우스, 상업, 숙박시설, 체험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네오넥스컨소시엄은 조만간 개발 계획을 수립하여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 오는 2024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북에서 마라나항만 기본계획 예정구역에 포함된 지역은 모두 4곳으로 이 가운데 궁항이 처음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나머지 3곳은 군산 고군산군도와 비응항, 김제 심포항 등으로 군산시와 김제시도 민간 투자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항은 지난해 5월 해양수산부의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2020~2029) 예정구역에 포함됐다.

이번 협약으로 마리나항의 성공적인 추진과 도내 해양레저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궁항 마리나항은 인근 변산면 격포리 산71-8 일대 주변에 마리나항과 크루즈호가 접안할 수 있는 연계사업으로 추진된다. 궁항은 인근의 격포항 요트계류시설과 전북요트학교,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안군은 환황해권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과 연계해 격포항 권역의 해양레저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지역발전에 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도는 해양레저관광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권 해양레저 기반 구축과 고부가가치 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주변 해양관광 자원의 보존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연계한 청소년 해양레저안전교육의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궁항 마리나항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의 해양레저관광 기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마리나항만은 전국에 8곳이 있고 예정구역으로 70곳이 선정돼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