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신발 산업에 로컬브랜드 집중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위해 ‘부산브랜드 신발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브랜드 신발육성사업은 부산 신발만의 브랜드 포지셔닝(고기능성, 하이엔드, 패션디자인화 등) 구축을 위한 유망 신발 브랜드를 선정해 창업형, 성장형, 성숙형 등 성장 사다리식 지원을 통해 올해 안에 로컬브랜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 로컬브랜드 신발업체 9곳을 선정해 지원하며 분야 별로는 스타트업 또는 소공인 기업의 창업형 4곳, 매출 50억 미만의 성장형 4곳, 매출 50억 이상의 성숙형 1곳 등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신제품 개발 및 브랜딩 등 사업화 비용을 기업 당 20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가점제를 개선해 역외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경우 가점을 준다.
특히 올해는 부산 신발에 정품인증 레이블(정품 스티커)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한국조폐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정품인증 기술을 도입해 부산에서 개발하고 생산된 신발에 정품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국내 또는 국외시장 진출 시 ‘Made in Busan’ 제품임을 인증하고 위조품 방지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품인증 스티커에는 ‘Made in Busan’이란 문구와 부산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먼슬리슈즈, 한국조폐공사,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먼슬리슈즈는 ‘베이크솔’이란 로컬 신발 브랜드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부산 신발 기업이다. 진출 과정에서 위조품으로부터 보호받을 방법을 고민하다 부산시에 도움을 요청했고 조율 끝에 한국조폐공사와 협력해 최초로 본 기술을 신발에 도입 할 수 있게 됐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부산 신발 정품인증 레이블 사업을 올해부터는 ‘부산브랜드’ 사업에 정식으로 도입함으로써 ‘Made in Busan’ 제품을 인증하고 위조품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이 사업을 통해 개발·생산되는 제품에는 정품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