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부터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게임업계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연봉 인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넥슨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오전 10시45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 전 직원 일괄 연봉 800만원 인상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게임업계 종사자로 소개하며 “타사에서 코로나 격려금 얘기가 들려와도, 매출 3조원을 찍어도 우리 회사는 아무것도 안 줘서 모두가 회사를 욕했다”면서 “조금 전에 전 직원 및 공채 연봉 800만원을 올려준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회사에 충성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엔씨, 넥슨, 넷마블 등을 거론하며 “부럽다. 우리는 코로나에도 묵묵히 일해 목표 매출을 달성했는데도 성과급 맥스를 안 찍어주더라” “아내가 여기 다니다 퇴직했는데 이거 못 보게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넥슨은 이날 우수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임금체계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대폭 상향했다.
넥슨은 올해부터 신입사원 초임 연봉과 재직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또 지난 2년간 중단했던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올 상반기에 재개하기로 했다. 신규 개발 프로젝트, 인공지능(AI) 연구, 사업 개발 등 투자도 이을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는 “우수 인재에 대한 전폭적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회사 성과를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해 사회에서도 사랑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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