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 추월하다…” 7명 숨진 스타렉스 사고 현장

입력 2021-02-01 12:46 수정 2021-02-01 13:41
1일 오전 8시28분쯤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에서 승합차 1대가 넘어져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대전 부근 고속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넘어져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28분쯤 대전 유성구와 세종 금남면 경계인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나들목(당진 기점 85㎞)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넘어지면서 뒤집혔다.

차량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나들목을 돌다 도로변 왼쪽에 설치된 하이패스 안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뒤 무게중심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구간 제한 속도는 시속 40㎞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앞차를 추월하며 나들목으로 과속 진출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부 탑승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제원상 일단 정원 초과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7명이 숨졌다. 동승자 5명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는 모두 40, 50대 건설 현장 일용직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10명, 한국인이 2명이다. 사망자 중 한국인도 1명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자는 아니다”고 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오전 전북 남원 지역 공사 현장으로 가다 비로 작업이 취소되자 세종시 숙소 등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소방 당국과 도로공사는 인원 70여명과 차량 10여대를 동원해 사고를 수습했다.

오전 한때 통제됐던 남세종나들목 진입은 사고 이후 1시간30여분 만에 재개됐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9시34분쯤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경찰은 CCTV 녹화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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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