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을 인용해 한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2로 지난해 12월(52.9)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PMI 수치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10월 51.2로 50을 넘어선 뒤 4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1월 생산량, 신규 주문량, 수출액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또 이들은 한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제조업에 대한 신뢰와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12월 수출이 2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12.6%)을 보이는 등 한국 경제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인 우사마 바티는 “약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1월 PMI는 한국의 제조업 건전성이 지속적인 개선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