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거리두기 2단계’ 14일까지 연장

입력 2021-02-01 10:38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을 14일간 연장키로 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2단계를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연장한다.

최근 지인과 가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0.66까지 낮아졌던 감염 재생산지수도 1.14로 상승하는 등 지역 내 확산세가 이어지자 시는 거리두기 단계 유지를 결정했다.

특히 다가오는 설 연휴로 인해 감염 재확산의 위험도가 큰 만큼 방역 효과를 위해 정부 방침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서민경제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1주일 뒤 확산 추세를 다시 살펴 단계를 조정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연장 기간에는 방역기준을 잘 지켜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몇몇 업종의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된다. 영화관·공연장의 경우 좌석 한 칸 띄우기에서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로 완화되며 실외 겨울 스포츠시설의 경우 영업 제한 시간이 해제된다. 또 월 80시간 이상 훈련 과정을 운영하는 직업훈련기관은 식당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 음식 섭취가 가능하도록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설 연휴를 포함한 오는 14일까지 전국적인 특별 방역 조치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부산시는 집단감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규 종교시설 외에 기도원, 수련원이나 허가받지 않은 대안 교육 시설 등 사각지대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해 방역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생존의 절벽에서 오랫동안 힘들게 버티고 있는 많은 시민의 인내에 대한 성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