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포도 수출 일 번지”는 ‘경상북도’

입력 2021-02-01 10:11
경북 전체 포도 수출 물량의 93%를 차지하는 샤인머스캣. 재배면적도 지난 2018년 855㏊에서 2019년 2168㏊, 지난해는 3132㏊로 늘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이 대한민국 포도수출 일 번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경북도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포도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포도 수출액은 3074만 달러로 경북도는 이 가운데 88.1%인 2709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 2019년도부터 샤인머스캣의 도내 재배 면적이 급증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전체 수출 물량의 93%가 바로 샤인머스캣이다.

경북의 샤인머스캣 수출은 2018년 818만 달러에서 2019년 1431만 달러, 지난해 2507만 달러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샤인머스캣 재배면적도 지난 2018년 855㏊에서 2019년 2168㏊, 지난해는 3132㏊로 늘었다.

샤인머스캣은 재배면적이 급증하면서 가격폭락이 예상됐었지만 중국, 베트남, 홍콩 등 수출국가와 수출이 늘면서 국내가격이 안정됐다.

경북도는 지난해 온라인 홍보로 일본, 필리핀 등 신 시장 개척에 나서고 비 대면 수출상담회로 주요 수출 국가 바이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수출 물량을 늘였다.

수출 단지에서는 저온 저장 기술로 선적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해외 시장에 대량으로 동시 공급돼 현지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막았다.

지난해 필리핀으로 12만 달러, 일본으로 9만8000달러, 북마리나제도로 6000달러 어치가 처음 수출됐다. 또 캄보디아로의 수출은 전년보다 680%, 아랍에미리트는 354%, 괌은 294% 늘었다.

도는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세적인 수출 홍보‧마케팅 지원으로 수출 국가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상북도 스타품목인 샤인머스캣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해외 시장 개척과 다변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저온 저장 시설 지원 등을 통해 수출 시기를 조절함으로서 해외에서도 제 값을 받도록 해외 수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