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 제3지대 단일화 당연히 받을 것”

입력 2021-02-01 09:40 수정 2021-02-01 10:26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서울시장 후보 1대 1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안 대표도 저처럼 확장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빨리 결정을 했으면 한다. 제 제안이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절대 유리하지 않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1일 CBS 라디오에서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 상태대로 가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다음 안 대표와 저와 국민의힘 셋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럼 그사이에 저나 안 후보는 우리가 왜 나오는지 이 유권자를 확장하기 위한 얘기를 할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주 저와 안 대표가 1대 1로 (토론)한다면 저한테도 좋지만, 안 후보 입장에서도 나중에 야권 후보를 대표선수로 결정할 때나 본선에 가서도 유리해진다”며 “저한테 유리한 것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안 대표나 저한테나 다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야권 전체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고민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이게 좋은 방법이라고 다들 환영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금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야권의 후보들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다른 얘기를 해서 야권 선거의 패배에 책임을 지게 되면 감당하기 힘든 정치적인 책임이 따를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으로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다양한 유권자들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가장 첫째 확장성이 있고 지금 나온 정치인들이 경험은 많지만 오래된 기존 정치인이고 그런 면에서 새 판을 깔아 달라는 기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 편이 하는 것이라도 틀렸을 때는 틀렸다고 말하고 상대방이 하는 거라도 저런 얘기는 들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런 리더십이 진짜 서울시민의 삶을 향상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출마한 것”이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