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지역구인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양꼬치거리’(중국음식문화거리)에 다녀온 인증 사진을 올렸다.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자신의 경쟁자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조선족’ 발언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중국동포를 ‘조선족’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오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고 의원에게 패배한 원인에 대해 “특정 지역 출신, 3040세대, 조선족 출신이 모두 친민주당 성향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 발언 논란 이후 고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꼬치거리’에 다녀온 사진을 올린 뒤 “그냥 광진 주민들이, 그냥 우리 이웃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이 다녀간 곳은 광진구에 있는 중국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차이나 타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날 고 의원은 “양꼬치거리에 있는 훈춘양꼬치에 가서 사장님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고기가지튀김과 마라샹궈를 한끼 포장해 왔다”며 “오랜만에 두 아이와 남편과 오붓한 저녁식사를 나눈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 했다”며 “우리 광진주민들을 외롭지 않게 할 것이다. 꼭 지켜드리겠다.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해 광진을 지역구 총선에서 오 전 시장에게 승리했다. 오 전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출마를 선언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불출마하는 이른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고 의원은 이를 두고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