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캠핑에 ‘공정문화 조성’ 더한다

입력 2021-02-01 07:53 수정 2021-02-01 07:58

경기도가 캠핑에 공정 개념을 도입해 ‘경기도형 공정캐핑 문화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캠핑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캠핑장 내 위·불법 행위로 인한 캠핑객의 안전위협 증가와 쓰레기 무단투기, 고성방가 등의 비매너 행위, 캠핑지역 내 소비 부재로 인한 지역경제 기여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를 합해 전국 최초다.

경기도는 지역문화를 존중하는 캠핑예절 준수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캠핑지역 내 소비활성화를 핵심으로 하는 ‘경기도형 공정캠핑 문화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캠핑의 공정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등록캠핑장 현판을 제작·배포해 미등록캠핑장에 대한 이용을 제한하고, 등록캠핑장에서도 안전점검 결과와 각종 위·불법행위 정보를 공개하고 강력한 행정조치로 캠핑장 불법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한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사회적 약자 대상 캠핑용품 대여·배달 같은 편의지원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장 생태계도 조성한다.

공정한 캠핑문화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캠핑관련 기관(단체·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캠핑장 내 기본예절 정립 및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수도권지역 지자체와 협력해 대대적인 캠페인 전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도는 캠핑장에서 관광지나 시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운영, 지역 내 소비금액 중 일정비율을 경기지역화폐로 환급하는 인센티브 시행, 캠핑장과 지역시장·마트를 연계한 캠핑용품 배달서비스 운영, 외국인 유치 관광상품 개발, 학생 아이디어 콘테스트 개최 등 지역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캠핑 활성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올바른 캠핑예절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도 캠핑장을 ‘전 국민이 안전하게 즐기는 치유 공간, 국내외 관광객 유치확대를 통해 도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관광자원’으로 야심차게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전국 2356개 등록 캠핑장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575개가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