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덕담’ 서대길 “나는 고평가를 받고 있다”

입력 2021-01-31 22:18
LCK 제공

“스스로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해야죠.”

농심 레드포스의 에이스 ‘덕담’ 서대길이 전성기를 맞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해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던 서대길이지만, 올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만개했단 평을 듣고 있다.

농심은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KT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양 팀이 나란히 3승3패(세트득실 +0)를 기록해 공동 6위가 됐다.

이날 1세트에 아펠리오스, 2세트에 자야를 플레이한 서대길은 두 세트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농심 바텀 듀오는 라인전 단계에서 KT의 ‘하이브리드’ 이우진, ‘쭈스’ 장준수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농심은 바텀 라인에서 만들어낸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드래곤을 쉽게 얻어냈다.

아펠리오스는 상당수 팀이 농심 상대로 ‘저격 밴’을 하는 챔피언이다. 서대길은 이날도 아펠리오스가 밴될 거로 예상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는 “KT가 아펠리오스를 밴하지 않고 내주길래 당황했다”면서 “아펠리오스·쓰레쉬 콤비의 티어가 조금 내려간 감이 없잖아 있지만, 상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보고 뽑는다면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자신의 라인전 플레이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이날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서대길은 “아프리카전에서 라인전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했다. 오늘은 라인전을 반드시 이기자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켈린’ 김형규가 쓰레쉬로 좋은 플레이를 해준 게 라인전 승리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서대길은 3승3패로 마무리한 1월 일정의 결과를 아쉬워했다. 그는 “스크림에서 제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5승1패에서 6승0패까지 노려볼 만한 대진이었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경기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 더 많은 승리를 쌓고 싶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