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소신으로 서울 바꾸겠다”…安에 ‘1대1 경선’ 단일화 제안

입력 2021-01-31 16:15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의 한 공연장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소신의 금태섭, 서울을 바꾸겠다”며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1대 1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며 “서울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자신의 책임으로 인한 보궐선거에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를 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장직을 스스로 걷어찬 후보, 총선 대참패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서고 있다”고 여야 모두를 꼬집었다. 기존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에게 1대 1 경선 및 토론으로 단일화를 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기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 대표에게 각 당의 경선 진행 기간 동안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든, 어디서든 안 대표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인 금 전 의원과 안 대표가 먼저 경선을 치르고, 그 승자가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경선을 거쳐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자는 것이다. 금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야권 단일 후보 논의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의 제안에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이미 국민의힘에 제안을 드렸고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야권의 여러 가지 현안들을 잘 살펴보고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