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일 닷새 만에 30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여전한데다 대학병원과 요양병원, 성인오락실, 보육시설 등 다양한 업종에서 집단발병이 확인되는 등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5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7만82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458명)보다 103명 줄어든 수치로 지난 26일(349명) 이후 5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방역 당국은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5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07명, 서울 98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224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01명이다.
최근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11명이 추가로 나왔다.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의료진을 포함해 27명이 확진됐고, 서울 보라매병원에서도 현재까지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남양주시 보육시설 사례에선 28일 이후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가 4명, 원아가 5명, 가족·지인이 4명, 기타 분류 사례가 1명이다. 서울 중구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도 11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 1번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 27일 이후 총 18명이 확진됐고, 같은 지역의 성인게임랜드 2번 사례에선 2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전날(21.9%)과 같았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872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286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다만 서울동부구치소를 중심으로 확산한 전국 교정시설의 확산세는 진정되는 추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65명으로 지난 27일 김천소년교도소 신입 수용자 1명이 확진된 후 30일까지 사흘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