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장갑’ 테디베어 회사 손잡고 대량생산된다

입력 2021-01-31 15:58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앉아있는 장면과 그를 본따 만든 인형. 연합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털장갑이 대량 생산된다. 수익금 일부는 자선단체 ‘메이크 어 위시 버몬트’에 기부된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샌더스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꼈던 털장갑을 직접 만든 버몬트주의 초등학교 교사 제니퍼 엘리스가 완구회사 ‘버몬트 테디 베어 컴퍼니’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엘리스는 이 장갑을 2016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패한 샌더스에게 ‘위로와 격려의’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장갑은 울스웨터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후 장갑 구매를 문의한 사람만 1만8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엘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버니의 장갑을 모든 사람에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버몬트 테디베어와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수익금 일부를 버몬트주 자선단체인 ‘메이크 어 위시 버몬트’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색 패션'으로 바이든 취임식 참석한 샌더스 미 상원의원. EPA=연합

샌더스 의원이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보인 패션은 온라인상에서 밈(meme·합성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모두가 정장을 입고 있는 와중에 홀로 편한 복장으로 취임식에 참석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엘리스는 ‘버몬트 테디베어 컴퍼니’ 웹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서 “많은 분이 이 놀라운 장갑을 사고 싶다고 문의해왔지만 나는 이 장갑을 더는 만들지 않고 있었다”며 “이제는 원하시는 모든 분이 장갑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