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어제(30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에 관한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일 정 총리가 MBC라디오에 출연해 “10만도즈(5만명분)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것보다 도착 물량이 늘어났다.
정 총리는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 최소 130만명분, 최대 219만명분이 도입되고, 이 가운데 최소 30만명분 이상은 2~3월 중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개별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식약처의 허가를 통과하면 2월 말부터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제 1분기 백신 도입과 접종 일정이 한층 가시화됐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어 “범부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차질없이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이번 주부터 진행될 모의훈련, 예행연습 등을 통해 실제 상황에 맞게 빈틈없이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백신 1000만명분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각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 구매 계약도 추진 중이다.
개별 제약사를 통해 계약한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