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1석’ 시대전환 조정훈 서울시장 출사표

입력 2021-01-31 14:13 수정 2021-01-31 14:19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연합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조 의원은 시대전환의 당 대표이자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조 의원은 31일 출마선언문에서 “오늘 출마는 제 인생 가장 힘든 선택 중 하나였다”며 “출마로 사라질 원내 1석이라는 목소리, 출마로 인해 생업을 잃을 보좌진의 얼굴, 1년 동안 울고 웃으며 함께 시대의 전환을 외친 시대전환 당원의 땀과 눈물, 그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확신이 저에게 필요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보궐선거를 하게 된 이유도 부끄럽고, 1년 임기의 시장을 선출하는데 570억원이라는 혈세를 써야 하는 현실도 부끄럽다. 문득 시장대행으로 1년을 더 한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도 고민했다”며 “저의 적은 2021년 우리 모두를 각자도생의 삶으로 몰아가고, 서로를 물고 뜯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 지긋지긋한 시스템”이라고 출마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조 의원은 서울시민들의 이름을 부르며 “지금 서울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위기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에 재도약을 이끄는 상징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극심한 양극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우리 앞에 와있는 미래를 알아차리고 맞이할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이제는’에 어울리는 시장이고, ‘당신을’ 위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이 시대의 전환을 어떻게 선도할 수 있을지, 또 그 과정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이 낙오되지 않고 함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들을 소개하겠다”며 “모두 대전환을 얘기하지만 원조 맛집의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15년 동안 국제기구인 세계은행에서 경제정책 책임자로 근무했다. 재단법인 여시재 부원장과 아주대 통일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