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상징 명동 유니클로가 31일 폐업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매출이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명동 유니클로는 건물 외벽에 “2021년 1월 31일 영업을 종료한다”며 “그동안 애용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알렸다.
명동 유니클로는 2011년 개장했다. 해당 매장은 약 1200평 면적으로, 개장 당시 뉴욕 5번가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관심만큼 매출도 높아 개장 당일 하루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벌어진 ‘노재팬운동’은 유니클로에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자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유니클로는 주요 불매 대상으로 지목받았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유니클로 매출은 6297억원으로 전년 동기(2018년 9월~2019년 8월)의 1조3780억원보다 55% 감소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니클로에 한국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인 만큼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