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심장혈관 스텐트의 재협착 여부를 휴대전화로 신속히 파악하는 모니터링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고 31일 밝혔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과 전남대 기계공학부 이동원 교수팀의 공동 연구로 개발된 모니터링 기술은 최근 국내에 특허를 등록했다.
두 팀은 V자 형태로 제작한 스텐트의 홈에 얇은 금속 박막을 코팅해 미세한 진동 또는 유체의 흐름에도 고감도 측정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기존 금속 스트레인 센서에 비해 30배 더 높은 감도의 미세측정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생체 모방 공학(Biomimetic)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두 팀은 실시간 질병 관리 및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혈관 내 압력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 센서를 통해 스텐트 재협착이나 혈전이 발생하면 감소한 혈류를 감지해 환자의 스마트폰 혹은 병원으로 전송하게 된다.
두 팀은 향후 혈관 질환을 능동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스텐트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팀은 보건복지부 심혈관 융합연구센터 소속으로 다년간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심혈관 환자맞춤형 차세대 정밀 의료 기술이라는 주제로 선도연구센터(RLRC)를 유치했다.
정명호 교수는 “국내 최고 심혈관 연구 인프라·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국립 심혈관센터 설립·연구중심대학·병원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