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역 맛집은…호슐랭가이드 책자 발간

입력 2021-01-31 13:28

광주 지하철역 인근 맛집은 어디일까.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창업동아리 ‘호슐랭가이드’가 광주 지하철 1호선 5개 정차역 인근의 생생한 맛집 정보를 담은 ‘역세권 맛집’ 책자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은 특급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에 책자를 제공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동아리 명칭과 동일한 제목을 단 책자 ‘호슐랭가이드’는 학생 9명이 전공과 연계해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여 동안 맛집으로 소문이 난 19곳 식당을 직접 방문해서 맛을 보고 평가해 ‘믿을만한’ 정보만을 담았다.

책자는 광주송정역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역, 금남로4가역과 문화전당역, 남광주역 등 광주 지하철 5개 주요 정차역 인근의 맛집 식당을 선정해 주소와 연락처, 지하철 역과의 도보거리, 대표메뉴와 영업시간, 주차시설은 물론 내・외부 분위기와 대표메뉴 음식 평까지 곁들였다.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인터넷과 SNS 등에 넘쳐나는 맛집 정보가 진짜 믿을만할까 의문을 풀기 위해 책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혜빈 씨(24·호텔경영학과 4)는 “우리들이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믿을만한 식당을 추천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만일 창업을 한다면 어떤 업종 선택이나 메뉴 개발, 손님들에 대한 친절 등 많은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참여학생들은 ‘호슐랭가이드 북’을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과 벤처비즈니스 호텔 등에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은 같은학과 직무동아리 ‘컨시어지’ 학생들이 제작한 ‘광주 맛집 지도’ 리플릿도 함께 제공해 관광객·소비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지역식당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에게는 상가 활성화를 통한 상생효과가 기대된다.

이승환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사전 조사와 식당 방문, 후기 작성 등 발품을 팔면서 창업 의욕을 불태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맛집 정보를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유용한 자료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