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드’ 이진혁이 “이전 경기에서 제가 굉장히 안 좋았다고 생각해서 근래 폼을 많이 끌어올렸다”면서 앞으로 더 좋아질 팀 경기력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2승 3패 세트득실 -1이 된 아프리카는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이진혁은 연속으로 올라프를 골라 초반 주도권을 팀에 안기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응한 이진혁은 “제가 성장을 훨씬 잘했는데 그걸 잘 못굴렸다”면서 더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이진혁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연패를 탈출하는 승리다. 올라프로 맹활약했다. 오늘 본인 경기력 만족하는지.
“만족은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제가 정글 동선에 따라 카운터 정글도 많이 들어가고 성장을 훨씬 잘했는데, 그걸 잘 못 굴린 것 같다.”
-오늘 두 세트 연속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나왔다. 우선 초반 얘기를 해보자면, 올라프로 맹활약하며 팀에 주도권을 안겼다.
“첫 번째 세트는 그레이브즈보다 정글링이 빠른 걸 이용해서 저만 집에 다녀 와서 상대 정글을 견제한 게 좋았다. 2세트는 바텀에서 렐 점멸이 없고, 우리 노틸러스는 있는 것을 인지하고 교전을 유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두 세트 연속으로 중반으로 넘어가는 합류전 양상에서 쓴맛을 보며 역전을 허용하는듯 보였는데. 어떤 점이 문제였을까.
“첫 세트에서는 우리 봇 듀오가 레드쪽에서 킬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다음 세트에선 용 싸움에서 저희가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후반에 한타로 경기를 풀었다. 완전히 달라진 아프리카 기대해도 될까.
“이전 경기에서 제가 폼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근래 폼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다. 팀원과의 호흡도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다.”
-유체화 올라프가 활약했다. 정글 티어 정리가 어느 정도 됐는가.
“올라프는 1티어가 맞는 것 같다. 올라프, 탈리야, 판테온이 요즘 좋은 것 같다.”
-그 외에 준비 중인 챔피언이 있는지.
“요즘 문도 정글에 빠졌다. 재밌고 정글링도 빠르다. 이번 패치로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실전에 써볼 생각도 하고 있다.”
-다음 상대가 T1인데.
“상대 탑라이너 ‘제우스’ 선수가 데뷔할 수 있다고 하더라. 경계되긴 하는데 ‘기인’ 형이 잘 맞상대해줄 거라 본다. 저희가 해야할 플레이를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제가 이전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드려서 실망하는 팬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폼이 많이 좋아졌다. 경기력도 끌어 올리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리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