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300인 미만 기업 설상여금 안 주는 곳 늘어”

입력 2021-01-31 12:17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설상여금 지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58.1%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5.5%에 비해 7.4%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 63.7% 지급했으나 올해는 54.8%만 지급 예정으로 8.9% 포인트가 감소했다.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74.2%로 지난해와 같다.

경총은 “300인 이상 기업은 설 상여금이 단체협약 등에 규정된 경우가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경기상황에 따라 지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설상여급 지급 수준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한다는 기업이 88.2%로 대부분이었다.

올해 설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3.9%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경총은 ”작년 설에는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 설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올해 설 연휴는 설 공휴일 3일(2월 11~13일)과 일요일(14일)이 이어져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83.3%가 4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