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성인오락실 관련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염자 발생 오락실 수가 3개로 늘었고 오락실발 관련 감염자도 불과 나흘 만에 33명으로 증가했다. 인근 전남 시군으로까지 전파되면서 지역의 새로운 집단감염원이 되고 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모두 17명(광주 1767~1783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중 12명이 성인오락실 관련 감염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락실 직원(광주 1645번)의 최초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북구 소재 킹성인게임랜드와 관련해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n차 감염’을 포함해 모두 33명이 확진됐다.
지난 29일 16명이 추가 발생했고 다른 성인오락실 2곳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후 12명의 추가 확진으로 이어졌다.
전남 담양에서도 광주 성인오락실 방문자(전남 749번)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인오락실발 감염자들은 회사원, 과외 강사, 일용직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광주시는 성인오락실 관련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광주 관내 성인오락실 156곳에 대해 자치구·경찰서와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성인오락실 특성상 칩과 현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방역에 취약할 수 있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도 파악 중”이라며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한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오락실 관련 외에 광주 추가 확진자들은 에이스TCS국제학교 관련 1명, 안디옥교회 관련 1명, 기존 확진자 접촉자 1명, 감염경로 불투명 1명, 해외유입 1명 등이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광주 누적 확진자는 1783명, 전남 누적 확진자는 749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