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남 지역 미취학 아동 중 장기간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아동 1명을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전남경찰청은 도 교육청의 수사 의뢰를 받고 5년 전 목포에서 실종된 남아 1명에 대한 행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진행하며 경찰에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4명의 아동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 중 2명은 외국, 1명은 국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1명은 행방이 묘연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남아는 15개월이던 2016년 2월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를 수상하게 여기던 다른 가족의 신고로 아동의 부모는 기소됐다. 그들은 15개월 된 아들을 목포 서해안고속도로 근처에서 신원 불명의 여성에게 넘긴 뒤 정부의 양육수당을 매달 챙긴 혐의를 받았다.
아동의 부모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돼 2017년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아동의 부모는 “양육에 어려움이 있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여성에게 돈을 받지 않고 입양시켰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통신·계좌 조회 등 관련 수사를 진행했지만 입양 관련 기록을 찾지 못했다. 아동을 데리고 간 여성의 인적사항도 파악되지 않아 아동의 생사 또한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해당 아동을 장기 실종 아동으로 분류하고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연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아동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난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