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역 꼴등’ 발언으로 친문 지지자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던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가 ‘인내’를 강조하는 사자성어를 SNS에 올려 주목받고 있다.
강원래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당나라 측천무후의 신하인 누사덕의 말을 인용해 ‘타면자건 [唾面自乾]’이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강원래는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어떤 사람이 나에게 침을 뱉은 것은 나에게 뭔가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내가 그 자리에서 침을 닦으면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게 되어 상대는 틀림없이 더욱더 화를 낼 것”이라며 “침 같은 건 닦지 않아도 그냥 두면 자연히 말라 버리니 그런 때는 웃으며 침을 받아 두는 게 제일이다”라고 언급했다.
강원래는 현재 게시물의 댓글난을 막아두고 있는 상태다.
앞서 강원래는 지난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한 상인 간담회에서 “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고 했다가 친문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비판이 계속 이어지자 그는 다음날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말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져 ‘방역 정책이 꼴등’이라고 표현했다”고 사과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