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지난해 영업손실 4235억…적자폭 50% 확대

입력 2021-01-29 15:29

쌍용자동차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이 423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폭을 50.2% 키웠다.

쌍용자동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42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영업손실인 2819억원보다 적자 폭이 50.2%(1416억원) 확대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8.6% 감소한 2조9502억원을 나타냈다. 순손실은 40.2% 확대된 4785억원으로 집계됐다.

복지·인건비 감축 등 고정비를 절감하려 노력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출 감소과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세가 장기화 되면서 내수보다는 수출 감소세가 컸다.

다만 쌍용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 출시와 네트워크 재정비 및 제품 믹스 다각화 작업을 통해 4분기 연속 판매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와 다양한 비대면 전략 등을 통해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 연간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올해 회사 최초이자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모델인 E100 등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