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찬성 홍준표 “TK 반대한다고 저지 못한다”

입력 2021-01-29 11:26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최근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사이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의사를 재차 드러냈다. 다만 TK 신공항에 대한 지원을 더 받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부권 신공항을 두고 TK와 PK가 분열한 지도 20여년이 됐다”며 “분열을 멈추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생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남부권 신공항은 합의해 하나로 추진했어야 하나 이젠 TK, PK에 하나씩 건설해 두 개의 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이를 예상하고 지금 추진 중인 TK 신공항을 국비 공항으로 하자고 특별법을 선제적으로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보면 제가 제기한 4대 관문공항론이 지역균형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고 수도권과 지방이 공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K 지역 국회의원이지만 드물게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하는 홍 의원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에는 “눈을 돌려 보면 더 큰 세상이 보일 것”이라며 “가덕도를 TK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지되는 것도 아니고 TK 신공항이 국비 공항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대구 지역에서 선출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며 글을 맺었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