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헤지펀드 등 투자 기관들의 공매도 관행에 대해 ‘사기’라며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복수의 트윗을 통해 공매도를 비판했다.
그는 “소유하지 않은 집을 팔 수 없다. 소유하지 않은 자동차도 팔 수 없다”면서 “하지만 소유하지 않은 주식은 팔 수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이어 “이건 말도 안 된다. 공매도는 사기”라며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는 “공매도나 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존중을 해줄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이날 올라온 머스크의 트윗은 로빈후드와 위불,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등 다수 증권사들이 게임스탑(GME) 주식의 거래를 임의로 제한한 가운데 올라왔다.
이들 증권사는 게임스탑과 AMC,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블랙베리 등 종목에 대해 예고 없이 개인의 매수를 금지하고 개인 매도만을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들의 대규모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게임스탑의 주가는 장전거래에서 510달러를 기록했다가 112달러까지 무너졌다.
머스크는 알렉산드리아 코테즈 하원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코테즈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로빈후드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를 막은 것에 대해 확실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청문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로빈후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이 진행되는 와중에 의도적으로 게임스탑의 주식 거래를 제한했다는 이유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