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2월 초 윤석열 총장 만나 의견 들을 것”

입력 2021-01-29 10:2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인사 원칙 및 기준을 정해 다음 달 초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의견을 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장관은 29일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주말까지 인사 원칙과 기준을 정한 뒤 2월 초쯤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늘 인사 관련 부서로부터 전반적인 현안을 들어볼 것”이라며 “청문 준비단 때도 말씀드렸듯 검찰총장이 엄연히 현존하고 법상 검사 인사를 할 땐 총장의 의견을 듣게 돼 있다. 법대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에 대해서는 “제가 영향력을 행사할 것 같으면 지적해 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법무부가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지만, 그것이 예측 가능한 범주 내에 있었느냐가 쟁점”이라고만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전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열린 수용자들과의 면담 결과와 관련해 “수용시설의 신축이나 증·개축, 분산 수용, 과밀 수용 해소 등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한 상태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며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 경제력으로 볼 때 국제 인권기준에 맞지 않는 건 창피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