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많이 한다면서…지난해 서울 주택 착공 물량 14.4% 감소

입력 2021-01-29 09:30 수정 2021-01-29 10:05

지난해 전국의 주택 인허가·준공 등 실적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나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 주택 인허가건수는 2009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기준 주택 인허가 건수는 45만7514건으로, 전년(48만7975건) 대비 6.2% 감소했다. 이는 2013년 44만116건 이래 가장 적은 수치이며, 최근 5년 평균(63만7386건)과 비교했을 때도 28.2% 적다. 주택 인허가 건수는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다. 일반적으로 약 2~3년 뒤 분양될 물량을 의미한다.

서울의 경우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 주택 인허가 건수 5만8181건으로, 2009년(3만6090건) 이래로 가장 적었다. 서울 주택 인허가 건수는 2017년 11만3131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경기·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 인허가 건수는 25만2301건으로, 전년 27만2226건 대비 7.3% 감소했으며 2014년(24만1889건) 이래 가장 적었다. 지방 인허가 건수도 20만5213건에 그쳐 전년(21만5749건) 대비 4.9% 줄었다. 2010년(13만6324건) 이래 최저 수준이다.
주택 인허가 실적 추이 (자료: 국토교통부)

특히 서울은 착공 실적마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착공은 전년 대비 14.4% 감소한 6만8068건에 그쳤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에 비해서도 19.3%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착공은 전국 52만6311건으로, 전년(47만8949건) 대비 9.9% 증가했다.

서울의 주택 분양과 준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주택 분양은 서울이 3만1802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5.1% 증가했고, 준공도 8만1406채로, 전년(7만5373채) 대비 8.0% 많았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