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全)산업 생산(원지수,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든 영향이 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2% 감소했다.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설비투자는 6.0% 늘었다.
12월 한달로 보면 생산, 소비, 투자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 농림어업 제외)은 0.5%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3.7% 늘면서 광공업 생산도 3.7% 증가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소매판매액은 0.2%, 설비투자는 0.9%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