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으로 물의를 빚고 당에서 제명된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가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에게 재차 사과했다.
정의당 중앙당기위(징계위)는 이날 첫 회의를 마친 뒤 결정 공고를 통해 김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으로, 당내 최고 수위 징계 조치다. 당 관계자는 “다툼의 여지가 없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당기위 결정 직후 “당의 결정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막중한 책임감을 저버린 저에 대한 준엄한 징계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와 정의당에 다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가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당무 면담을 위해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나오는 길에 성추행했다. 정의당은 25일 사건을 공개하고 김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직위 해제한 뒤, 중앙당기위에 제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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