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함박눈이 내린 28일 오후 하늘이 숨겨둔 천장산 숲길에 있는 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에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복수초가 눈 속에 피었다. 복수초(福壽草)는 언 땅과 잔설에서 피어난다고 하여 설련(雪蓮), 얼음새꽃이라고도 부른다.
천장산(天藏山)은 동대문구 회기동·청량리동·석관동에 걸쳐 있는 해발 140m의 산으로, 불교사찰의 입지유형 가운데 가장 빼어난 명당터로 꼽힌다.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2019년 산림과학원~군부대~경희대 평화의 전당 뒤~이문어린이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천장산 숲길 총 1.76㎞ 코스를 단장해 개통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천장산의 기존 임도와 숲길을 활용해 산책로를 정비하고 지형에 맞춰 목재 데크와 계단, 횡단배수로 야자매트 등을 설치하고 구민 안전을 위해 야간조명과 무인감시카메라도 설치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