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60개로 늘릴 것” IM선교회 대표 4개월 전 발언

입력 2021-01-28 16:56
마이클 조 대표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IM 선교회 건물. 뉴욕 교회 유튜브 영상 캡처, 뉴시스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 확산의 진원지인 IM선교회 마이클 조(본명 조재영)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전국 교육시설을 6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조 대표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한 교회에서 진행한 강연 영상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교육시설) 24개를 열었는데 (앞으로) 60개가 열린다”며 “아이들을 키워서 이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정치·경제·문화·미래·스포츠·농업·과학·교육·군사를 바꾸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M선교회 교육은 초중고 과정) 12년을 6년 만에 끝낸다”며 “한달 내내 하루 5~6시간씩 영어를 가르치고 복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IM선교회는 청소년을 선발해 중·고교 과정과 기독교 교리를 가르치는 곳으로 전국 24개 교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대전 IEM국제학교와 IEM국제학교 수료생들이 전국에 퍼져 활동하는 TCS국제학교, 공부방 성격을 CAS기독방과후학교, 20~50대 교인들이 성경을 공부하는 MTS청년훈련학교 등이 포함돼 있으며 모두 비인가 시설이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IEM국제학교와 광주 TCS국제학교의 경우 많게는 20명의 학생이 기숙사 한 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에는 좌석 별 칸막이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같은 최악의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의 집단생활이 바이러스 확산을 일으킨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4일 대전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운영하는) 학교별로 전수검사를 해야해서 무척이나 바쁜 상황”이라며 “제가 잘못한 게 있다. (국민께) 심려를 많이 끼쳤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