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 혜민 근황 “40일 기도수행 후 떠났다”

입력 2021-01-28 15:45
혜민스님. 뉴시스

지난해 말 ‘남산뷰’ 저택 공개 후 각종 소유 논란을 겪은 승려 혜민(48)이 전남 해남의 한 절에서 기도수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종교계에 따르면 혜민은 지난해 말부터 약 40일간 해남 미황사에서 기도수행을 했다. 그는 이 기간에 아침과 저녁 예불, 인근 달마산 산행 등에 참여하고 지난 26일 이 절을 떠난 것으로 확인했다.

혜민의 수행은 미황사 주지승 금강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초 미국 뉴욕 불광사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tvN '온앤오프' 캡처

앞서 혜민은 지난해 1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산타워 뷰’ 삼청동 자택 등을 공개한 이후 언론을 통해 해외 고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책이나 강연에서 무소유와 명상을 강조해왔던 것과 배치된 그의 모순적 모습에 큰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혜민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며 모든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은거를 선언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