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확산이 주춤하면서 전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 차이는 벌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을 반영한 업황 BSI는 77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BSI란 최근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 등을 조사한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응답이, 낮으면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8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화학물질·제품 등은 8포인트 하락했지만, 고무·플라스틱과 금속가공은 자동차 소재 등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각각 14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은 70으로 2포인트 올랐다. 연말 대비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수주가 감소해 정보통신업은 4포인트 하락했으나, 난방 수요 증가로 전기·가스·증기가 14포인트 올랐다. 내수 회복으로 도·소매업도 11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BSI 격차는 벌어졌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7포인트 오른 96다. 2011년 5월(96)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내수기업의 경우 78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차이는 18포인트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까지 평균치) 차이인 6포인트보다 3배 가량 높았다.
한편 2월 업황을 전망하는 BSI 지수는 70에서 75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255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