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능연기 없다… 철저한 방역 속 등교수업 확대

입력 2021-01-28 14:56

올해는 개학 연기 없이 오는 3월 정상적으로 새 학기를 시작한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하고, 고3도 지난해처럼 매일 등교수업을 받도록 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연기 없이 오는 11월 18일 실시한다. 전교생 400명 이하 학교 가운데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는 2.5단계까지 등교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방역 인력을 5만명 투입해 학교 현장의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은 28일 이런 내용의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등교 확대’ ‘원격수업 내실화’ ‘학교 방역 강화’로 요약된다. 유 부총리는 “올해는 개학연기 없이 3월 2일 정상적으로 개학하고 법정 기준수업일수를 준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법정 수업일수는 초·중·고·특수학교 190일 이상, 유치원 180일 이상이다.

초등 1, 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학교 밀집도 원칙에서 제외해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소규모학교, 특수학교(급), 농산어촌학교는 2.5단계까지 학교 자율로 등교 여부를 맡기기로 했다. 지역 및 학교 상황에 따라 전원 등교도 허용한다는 뜻이다. 특히 소규모학교 기준을 완화했다. 지난해 소규모학교의 기준은 전교생 300명 이하였다. 올해는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학교’로 변경했다. 올해 소규모로 분류되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938곳 늘어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매일 등교 원칙을 적용한 고3은 전년 기준을 유지하되 교육청이 지역과 학교 상황에 맞게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등교 확대는 철저한 방역을 토대로 추진된다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900억원을 투입해 학교에서 체온 측정, 학교 내 소독, 생활지도 등을 도울 방역 인력 5만명을 운영할 것”이라며 “초등 1~3학년 과밀학급(30명 이상)에 한시적으로 추가 인력을 지원해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다수 학년에서 원격수업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의 수업이 확대되도록 지원한다.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위해 공공 학습관리 시스템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25만2000개 일반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