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갑, 차라리 이마트” NC 박민우 SNS 발언 사과

입력 2021-01-28 12:15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 뉴시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8)가 SNS 발언을 지적받고 사과했다.

박민우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어젯밤 올라온 내용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필요할 것 같다”며 “문제가 된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말들은 모두 내가 한 게 맞다. 이런 식으로 공개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전날 새벽 지인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 빠르게 사과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적은 사과문을 올렸다.

박민우는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문구를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연봉 협상과 관련한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2012년 NC에 입단한 박민우는 지난해 126경기에서 161안타(8홈런) 63타점 82득점 타율 0.345를 기록해 NC의 창단 첫 KBO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2루수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도 박민우였다.

문제는 소속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다른 구단을 치켜세운 듯한 발언이 팬들에게 노출된 점에 있다. ‘이마트가 낫다’는 말은 NC 팬들에게 불쾌할 수밖에 없다. 구단 매각으로 혼란을 겪을 SK 선수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민우는 “이번 실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어느 자리에서든 뱉은 말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성하겠다”며 “마음이 상했을 구단과 팬들, 경솔한 언급으로 마음 상했을 와이번스 팬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