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국립중앙의료원(NMC) 인턴으로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병의협)가 공정한 선발을 요구했다.
병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국립중앙의료원은 의과대학 입학과 의사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는 사람을 인턴으로 선발했을 경우 추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턴을 선발하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마지막 공정성이 지켜질 것인지 지켜보겠다”며 “불공정한 정황이 드러나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국립병원 중에서도 국립중앙의료원만 2021년도 전공의 정원이 늘었다는 점을 들며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 정원 배정에 특혜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다른 국립병원의 전공의 정원은 크게 변화가 없었으나 국립중앙의료원만 유독 정책별도정원이라는 특별 조치를 통해 전공의 배정이 크게 늘었다”며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와 관계된 과의 정원이 늘어난 것은 수긍할 수 있지만 피부과와 안과도 늘었다. 안과는 전공의 배정이 없다가 새로 생겼고 피부과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도전문의 수는 충족하지만 과연 국립중앙의료원이 연차별로 전공의 2명씩 필요할 정도로 환자 진료 실적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존 기준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에 전공의 추가 배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복지부가 정책별도정원이라는 꼼수를 통해 정원을 늘린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이 27일 진행한 ‘2021년도 전반기 1차 인턴 면접’에 최근 의사 국시에 합격한 조민씨도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