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IM선교회 감염률 80%…접점 많은 교사 전원 확진

입력 2021-01-28 10:52 수정 2021-01-28 10:56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TCS 국제학교의 어린이 합숙생이 27일 낮 생활치료시설 입소를 위해 방호복을 입고 있다. 방역복이 커서 바닥에 끌리자 방역 관계자가 끌리는 옷자락을 올려주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의 IM선교회 관련 시설에서 10명 중 8명꼴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IM선교회 관련 시설 4곳(TCS 국제학교, 에이스 TCS 국제학교, 티쿤 TCS 국제학교, 안디옥트리니티 CAS)의 교사와 학생 159명(관계자 포함)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80%인 1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확진자들이 치료 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교사는 30명 전원이 확진됐다. 교사들은 교회와 어린이집 관련 활동이 활발해 지역 전파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합숙 시설인 TCS 국제학교에서는 135명 중 109명이 감염됐다. 교사는 25명 전원이, 학생은 97명 중 77명이 확진됐다. 에이스 TCS 국제학교(확진자 15명)에서는 교사 5명 전원이, 학생 12명 중 10명이 감염됐다.

비합숙 시설에서도 확진율이 높다. 티쿤 TCS 국제학교에서는 학생 4명 모두 양성이었다.

방역 당국은 IM선교회 관련 시설 외에도 광주에서 비인가 교육시설 6곳(합숙 1곳, 비합숙 5곳)을 추가로 파악하고 전수검사하고 있다.

합숙 시설 1곳은 전수검사를 마쳤고 61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비합숙 시설인 나머지 5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5인 이상의 비인가 교육시설과 5인 이상의 모든 합숙 시설은 자진신고하고 검사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종교와 관련 없이 비인가로 운영되고 있는 대안학교 등 교육시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치구, 교육청, 경찰 등과 협력해 비인가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와 검사를 통해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