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8일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생명을 걸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 관련 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도 했다. 또 “부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죽어가는 도시의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의 불법 선거자금 , ‘기득권 카르텔’ 문제를 거론한 뒤 “현실의 벽 앞에서 너무나도 힘들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한 달에 족히 수억원씩 들어간다. 자금은 후보자 개인이 다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게 공짜이겠느냐”면서 혼탁한 선거판의 문제를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고향 숙원인 공항사업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부산시민들은 문재인 정권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27일 캠프 관계자들과 연락을 끊으면서 중대 결단을 예고했다. 이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