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8~2020년 잔여재원으로 주당 1932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국민연금은 1조원 이상을 배당받는다.
삼성전자는 총 10조7000억원을 1회성 특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당 1578원이며, 4분기 정규 배당과 합산해 보통주는 주당 1932원, 우선주는 주당 1933원을 받게 된다.
이는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서 정규 배당 28조9000억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배당은 2020년말 기준 주주에게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중 지급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배당으로 조단위 배당을 받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보통주 6억3869만주, 우선주 850만주 등 삼성전자 지분을 10% 넘게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번 배당을 통해 보통주에서 1조2339억원, 우선주에서 164억원 등 총 1조2504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여기에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예상되는 등 삼성전자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고,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리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배당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1~2023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2018~2020년에는 매년 9조6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정규 배당을 지급한 후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중 일부를 조기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