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지하철 6호선 연장 사업에 대해 ‘급행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양주시는 27일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에서 이장협의회 주관으로 지하철 6호선 연장안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강승필 한국민자투자학회장, 오철수 남양주시 교통국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김시곤 교수는 6호선 연장사업의 이해 관계자인 남양주시, 서울시, 구리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남양주시의 사업 추진 전략을 조언했다.
김 교수는 “6호선은 경전철보다 안 좋은 전철이다. 서울도시철도 중 가장 느림보”라며 “남양주시 연장에 앞서 급행화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느린 6호선을 끌어오면서도 남양주시는 하루에 1억원이라는 손실을 봐야 한다. 이를 6호선 연장사업의 수혜자인 서울시와 구리시가 해결하도록 시민들의 단결이 필요하다”면서 “선 6호선 급행화, 후 6호선 연장 전략과 함께 경춘선과 분당선 연결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강승필 학회장은 6호선 노선안으로 갈등 중인 시민들의 화합을 강조하며 GTX-B노선과 9호선 이용 편의를 위한 교통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학회장은 “6호선 노선이 어디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침소봉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GTX-B노선과 9호선을 주민들이 갈아타는데 편리하게 하는 것이 6호선 연장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철수 남양주시 교통국장은 “GTX-B노선 예타통과 후 6호선 연장사업 추진이 무산위기에 빠져 이를 3기 신도시와 연계한 경의중앙선축 대안 노선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아직 6호선 연장안은 구상 단계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는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화도사랑’ 대표가 참석해 기존 노선안(신내~마석) 추진이 아닌 남양주시의 경의중앙선축 대안 노선(신내~와부) 추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도 토론회에서 시민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 기존 노선안과 대안 노선안의 비교 분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날 오전 김명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남양주시가 6호선 연장 변경안을 마련하면서 경기도와 미리 협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통해 재정적인 제재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7일에는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각각 6호선 연장사업 분담금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며 대립하기도 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