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일산병원, 코로나19 환자 복막염 응급수술 성공

입력 2021-01-27 16:35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일산병원 제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철저한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으로 확진 환자의 복막염 응급수술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환자 A씨는 경기도 내 코로나 전담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22일 통증과 발열 증상으로 충수염 진단을 받고 이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긴급 전원됐다.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코로나비상대책 본부와 감염관리실, 응급수술팀, 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의 발생을 대비해 수술 프로세스를 미리 구축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원스탑 수술이 가능했다.

수술팀은 코로나 응급수술 프로세스에 따라 음압카트를 이용해 전원 온 환자를 곧바로 음압수술실로 안전하게 이송하고 미리 준비된 음압 수술실에서 완벽한 보호 장구를 갖춘 후 2시간 가량의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술을 집도한 일산병원 외과 정재욱 교수는 “환자는 충수염에서 이미 복막염으로 진행된 상태로 조금만 더 시간이 지체됐다면 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그간 준비해온 코로나 환자 수술시스템이 원활히 가동된 덕에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지난해 12월 공공병원 중 첫 번째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며 이동 동선 통제, 별도 공조시스템 및 음압시설 구축, 전담 의료진 배치 등 신속히 코로나19 진료시스템을 완료하고, 2주 만에 4개 병동을 중증환자실, 준중환자실, 중등증환자실 등 코로나 확진자 전담 치료병동으로 전환시켰다.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즉각적인 코로나 전담 병동 전환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의 건강한 삶과 올바른 의료표준을 선도하는 건강보험 모델병원의 역할을 하는 경기 북부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탁월한 의료역량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코로나 대응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얻은 중증 코로나 환자 치료에 대한 진료 역량과 노하우 덕분에 이번 코로나 환자의 난이도 높은 응급 수술 또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성우 병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선도적인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코로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 환자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