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며 역대 최대 연 매출을 달성했다. 기아는 쏘렌토와 텔루라이드 등 SUV 차량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며 이 같은 기록을 써냈다.
기아는 27일 온라인 컨퍼런스 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조28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5% 증가한 16조910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3.7%)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59조1681억원을 기록, 2019년 세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지난해 기아는 전년보다 7.6% 감소한 260만6832대(내수 55만2400대, 해외 205만4432대)를 판매했다. 다만 셀토스와 카니발, 쏘렌토, K5 등 수익성 높은 차량들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팔린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